국정농단 수단를 지휘했던 박영수 특별검사가 검사와 경찰, 언론인에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포항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무상제공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습니다. 박영수 특검측은 포르쉐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표명을 했습니다.
한 일간지에서 수산업자 김모씨(43)가 지난해 12월 직원 명의로 포르쉐 차량을 열흘간 빌린 뒤 이를 박 특검에게 제공한 정황이 담긴 디지털 자료를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에는 김씨가 특검팀에게 활동한 다른 법조인들에게 무더기로 고가 시계와 현금 등을 제공한 정황도 경찰이 포착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박영수 포르쉐 렌트비 돌려줘
아에 박영수 특검은 포르쉐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받았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서 연식이 10년 이상 된 차가 있다며 이 차를 주로 처가 운전하고 있다는 등의 차량 제공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틀 후 차량은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강조했는데요. 여기서 이 변호사는 박영수 특검이 김씨에게 법률자문 변호사로 소개해준 사람이란 것입니다. (뭔가 구린 냄새가 나죠?)
검사 소개는 사실
서울 남부지검 부장검사였던 A검사를 김씨에게 소개해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현재 이 A검사는 김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대게, 과메기 선물로 받은 것도 사실
박 특검은 명절에 3~4차례 대게와 과메기를 선물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고가이거나 문제될 정도의 선물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방심한 것이 잘못이고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전했습니다.
렌트비를 돌려줬다는데 뭐가 문제냐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박영수 특별검사가 가짜 수산업자 김모씨로부터 포르쉐 차량을 제공받은 뒤 석달 뒤에 렌트비를 지급했습니다. 렌트비를 전달했다는 날은 경찰이 김씨에 대한 수사가를 본격화하던 시점이기도 했고요. 렌트비를 지급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석달 뒤에 현금으로 지급했다는 것은 사실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법조계에서는 박 특검이 차량을 빌렸을 때 곧바로 렌트비를 지급하지 않은 점도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그리고 계좌이체를 통하지 않고 현금으로 건넸다는 것도 일반적이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현금으로 전달되어 기록이 남지 않았다면 박 특검 측이 이를 입증해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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