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니스트 황교익님이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서 판타지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이는 마치 조선구마사의 문제들을 두둔하는 뉘앙스를 풍겨 논란에 재차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만두는 우리나라 음식이다" 라고 말하고 싶은거 같은데...
황교익님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타지면 판타지로 보고 말지 뭔 역사 타령인가"라고 적었습니다.
"한국TV 역사 드라마는 몇몇 등장인물 외는 완벽한 판타지다. 대장금에 나오는 음식은 조선에 있었다라고 생각하냐"라고 글을 올리면서 조선구마사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역사 드라마나 역사 영화 등 허구의 세계에서 하는 음식 고증은 개연성의 확보를 위한 것이지 그 시대의 음식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다. '대장금'에 나왔던 음식 중에 조선시대의 문헌에 있는 그대로의 조리법으로 요리한 음식이 어쩌다가 있을 수 있겠으나 거의 전부가 드라마를 위해 창안된 음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조선구마사'는 판타지다. 그럼에도 조선시대가 배경이니 음식 나오는 장면에서 개연성을 따진다. 시청자 눈에 개연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만두와 월병이 문제였다"며 "만두는 '조선구마사'에 등장해도 괜찮다. 개연성이 있다. 중국 음식으로 아는데, 그렇지 않다. 밀가루를 일상식으로 먹었던 여러 지역에서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알렸으며 "국뽕 여러분은 만두가 중국의 발명품이며 중국 고유의 음식이라고 생각하는가. 여러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부역하고 있다. 정신들 차려라"라고 덧붙였습니다.
만두가 꼭 중국의 음식은 아니다, 우리나라 음식에도 있다라고 말하고 싶은거 같은데 표현 방법이 참 아쉽습니다.
참고로 대장금은 2003년 방영한 드라마로 이영애가 장금이 역할로 나오며 수랏간 궁녀가 왕의 어의가 되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대장금에 나오는 궁중 음식들은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고증을 거친 뒤 한복려 원장이 직접 만들어 촬영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한 저에 대한 생각
판타지를 판타지로 보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다만, 판타지 설정이면 실존 위인 대상을 아무렇게나 내용을 짜맞춰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문화공정이 날로 심해지고 있고 우리나라 드라마가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시점에서 무조건 고증을 거쳐 제대로 재현해야 된다는 아니지만 적어도 날조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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