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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간쑤 산악마라톤 사망 원인은?

by 향긋한커피 2021.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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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명 참가자 중 21명 사망이라는 처참한 결과를 낳은 중국 북서부 간쑤성 바이인시 황허스린 지질공원에서 열린 100km 산악마라톤 대회입니다. 이러한 처참한 결과에 대해서 안전의식, 안전요원, 관련규정 등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데 따른 인재라고 합니다.

 

 

 

중국 마라톤 대회 속사정

대부분 중국인들은 올림픽 TV 중계를 통해서만 마라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중산층이 두터워지고 더 부유해지면서 도시 마라톤과 산악 경주의 인기가 급증하게 됩니다. 특히 2014년 중국 육상협회가 마라톤 개최지역에 대한 승인 요건을 취소하면서 현(縣)정부 수준에서도 마라톤 대회를 열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비약적인 마라톤 산업 발전으로 이어졌습니다.

 

참가자들의 등록비, 기업 후원금, 장소 및 호텔 임대료, 교통, 방송, 여행, 쇼핑 등 마라톤 경제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너도 나도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고 일부 저개발 지역은 관광개발 전략의 일환으로 산악마라톤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장려하게 됩니다.

 

빛이 있으면 어둠도 있는 법. 일부 지역과 행사 주체 측이 대회의 경제적 효과만 챙기고 행사지원과 안전에 대한 투자는 꺼리면서 사고는 예견되었습니다.

 

 

 

 

황허스린 산악마라톤 예견된 사고

간쑤 셩징체육문화발전유한공사는 2016년 500만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8억5천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되었습니다.

2018년부터 4년째 대회를 개최했지만 사회보장제도를 적용받은 정식 지원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사고가 안 나는게 이상할 정도죠. 

 

예견되었던 사고가 난 이때는 22명의 직원 전원이 구조작업에 투입이 되었습니다. 행사진행인력과 구조작업이 구분되지 않았을 정도로 주먹구구식으로 개최되었다는 것입니다. 행사를 책임지고 있는 집행부조차 회사의 공식 직원이 아니고 친구 소개로 오거나 임시로 초정된 사람들이었습니다.

 

코스 담당직원조차 절벽, 돌기둥, 협곡 등 대회구간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단지 표시판을 세우고 붉은 천 조각을 돌, 풀, 나무에 묶는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강한 바람에 일부 표시가 날아가면서 선수들이 길을 잃고 헤매면서 피해가 커진것이죠. 

 

 

결국 돈 때문에 무고한 시민만 희생당한 사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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