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없지만 알고 있어야 하는 부동산 지식
6.17 부동산 대책 발표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3억원 현금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서울 시내 아파트를 구매할 방법이 사실상 원천 차단되었기 때문입니다. 1주택자의 전세자금대출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9억원 초과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에 한정되었지만 이번 정책은 이를 수도권 내 3억원 초과 아파트로 확대했기 때문입니다.
서울 시내 아파트 평균 가격 6억원대입니다. 노원구와 구로구에는 6억원 이하 아파트가 있지만 이 지역을 제외하면 6억 이하 아파트를 찾을 수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6억을 기준으로 주택담보인정비율 LTV 40%를 적용받는다면 대출은 2억 4000만원입니다. 6억에서 2억4000천을 빼면 얼마죠? 3억 6000천이죠. 즉 3억 6000천은 있어야 서울 시내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적은 돈으로 집을 사놓을 수 있는 방법으로 갭투자라는 것이 있는데 6.17 부동산 대책 발표로 인해 이마저도 힘들게 됐습니다. 갭투자는 아직 투기 수요가 몰리지 않은 경기도권 아파트를 구매한 뒤 전세를 놓고 다시금 전세 대출을 받아 도심 직장 근처 집을 구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이를 투기로 치부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워낙 집값이 비싸다 보니 불안감에 의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집을 사는 것을 포기하란 말과도 같습니다. 직장인들 평균 연봉을 본다면 3억이란 돈을 모으는 것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좀 더 쉽게 설명을 드리자면 서울 시내 전세대출을 받아 전세를 살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우려해 실거주하지 않을 곳에 3억원 초과 아파트를 신규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는 것입니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전세대출금이 즉시 회수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구입은 실제로 거주가 가능할 때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청약가점을 통해서 아파트를 구입할 수는 있는가하면 그것도 현실은 매우 힘듭니다. 무주택 기간이 길어야 하고 부양가족 수가 많거나 소득기준을 맞추기 위해 맞벌이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1억원 미만의 돈으로 집을 구할 경로가 완전히 막혀버린 셈입니다. 이제는 월세를 당연히 받아들여야 하는 시대가 열렸다고 봐야 합니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전세는 품귀현상을 빚어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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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규제들은 돈이 많은 사람들이 부동산가지고 장난치지 말라는 것이 본질인데 자본주의 사회에서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돈이 없는 사람들이란 것이 매우 씁쓸합니다. 우리 돈 많이 벌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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