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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국전도에 표기된 독도

by 향긋한커피 2021.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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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상원도서관에서 열람한 '조선왕국전도'에 표기된 독도는 진짜 맞는 것일까? 문재인 대통령이 이 지도를 보고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소중한 사료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일본은 한국의 상투적 수단이라며 반론을 펼쳤는데요. 왜 독도가 맞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조선왕국전도에 표기된 독도

 

조선왕국전도에 표기된 찬찬타오

지도상의 독도는 한반도 동해안에 바싹 붙어 있고 울릉도 동쪽이 아닌 서쪽에 그려진 데다 찬찬타오라는 생소한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프랑스의 지리학자 장 바티스트 부르기뇽 당빌이 1737년 제작한 이 지도는 독도 연구자들에게 잘 알려진 자료입니다. 스페인 상원 도서관 소장본이 유일본은 아니며 국내 박물관에도 있습니다.

 

당시 지도는 근대적 측량 이전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지도를 그릴때 기존 자료에 많이 의죤해야 했습니다. '세종실록지리지' '신증동국여지승람' 등 조선 지리서를 바탕으로 조선지도들이 제작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중국의 '황여전람도'가 나왔습니다. 이 황여전람도를 바탕으로 당빌이 '조선왕국전도'를 그린 것이죠.

 

이 과정에서 독도의 옛 이름인 우산도(于山島)가 글자가 비슷한 천산도(千山島)나 간산도(干山島)로 잘못 필사되는 경우들이 많았습니다. '조선왕국전도'의 '찬찬타오'는 천산도를 중국 발음으로 읽은 것입니다. 당시 조선지리서에는 우산도가 울릉도와 멀지 않다라고만 기록했고 방향 정보를 싣지 않았기 때문에 17세기까지는 우산도를 울릉도의 서쪽이나 남쪽, 북쪽에 육지에 가깝게 잘못 그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18세기 정상기 등의 지도에서부터 우산도는 울릉도의 동쪽에 있는 섬으로 그려지게 되었습니다. 반면 인본의 고지도는 울릉도,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지 않았습니다. 안용복 사건으로 불거진 1696년 조선·일본의 울릉도쟁계 결과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 영토라는 사실이 분명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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